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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을 빛낸 최고의 제품들 (4)

이 글은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 2017. 1. 23일 기고된 글입니다. (전체보기)

지난 글에 이어 CES 공식 파트너, 엔가젯(Engadget)에서 선정한 CES 2017 최고의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자율 주행, 웨어러블 & 홈, TV & 모바일과 관련된 총 12개의 카테고리에서 수상한 제품들을 알아봤습니다.

마지막 시리즈인 이번 편에서는 게임 & 교육과 관련된 3개의 카테고리에서 수상한 제품들을 알아 보려 합니다.

최고의 게임 – Razer Project Ariana 

▲ 내 방을 순식간에 게임 공간으로 확장시켜 주는 프로젝트 아리아나

이번 CES2017의 최고의 게임 제품에는 레이저(Razer)의 프로젝트 아리아나(Project Ariana)가 선정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아리아나는 레이저에서 만든 크로마 프로젝터의 명칭으로, 방안 전체를 게임 속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 모니터 밖으로 벽 전체에 게임 화면을 비춰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거죠.

일단 영상을 통해 레이저가 생각하는 미래 게임 환경의 모습을 만나 보시죠.
영상에서는 게임과 연동된 레이저의 조명 시스템을 먼저 보여주고 약 1분 후부터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터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upWbmhSWcgo

Project Ariana | Razer @ CES 2017 (출처: RAZER)

일반 프로젝터와 유사하게 생긴 이 프로젝터 안에는 3D 감지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인지, 실내 환경에 최적화된 영상을 뿌려줍니다. 실내조명 및 가구와 같은 변수와 방 사이즈 등을 감지하는 거죠. 이를 통해 방안 전체가 게임 환경이 됩니다. 마치 방안이 게임이라는 가상현실 공간이 되는 거죠.

레이저에서 제안하는 이 개념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보통은 일반적인 네모난 모니터 속에서 시선을 고정시키고 게임을 즐겨야 했지만, 프로젝트 아리아나는 일반적인 모니터 화면을 넘어 방안 전체를 게임 현장으로 만들어 버리니까요.

이를 위해 100인치가 넘는 대형 디스플레이 같은 비싼 장비가 필요 없고, VR을 머리에 써야 하는 갑갑함도 없죠. 아직 가격이나 출시 날짜가 정확하진 않지만 연말이면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레이저가 만드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환경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최고의 색다른 제품 – Fisher-Price Smart Cycle 

▲ 스마트 러닝의 대표 주자, 피셔 프라이스의 스마트 사이클

이번 CES2017에서 가장 색다른 제품으로 피셔 프라이스(Fisher-Price)의 스마트 사이클(Smart Cycle)이 선정되었습니다. 피셔 프라이스는 유아 놀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그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더 진화한 장난감을 선보였습니다.

스마트 사이클은 장난감 자전거에 태블릿이나 TV와 같은 영상화면을 연동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듯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피셔 프라이스의 설명입니다. 우선 영상을 통해 만나보시죠.

https://youtu.be/erDjGMDtgHw

Smart Cycle: First Look (출처: Engadget)

피셔 프라이스는 그들이 말한 취지처럼 수학, 과학 및 사회 교육이 가능한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 사이클과 연동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게임을 하듯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거죠. 여전히 부모들은 어린아이들이 TV나 태블릿에 빠지는 걸 두려워합니다.

그 두려움은 앞으로도 피셔 프라이스가 관련된 제품들을 만들며 넘어서야 할 가장 큰 벽일 겁니다. 그들이 제안하는 놀이를 통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IT 시대에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것이고, 그러지 못하다면 그냥 장난감으로 남게 되겠죠.

최고의 제작자 친화적 제품 – LEGO Boost 

▲ 레고의 유아용 코딩 교육 장난감, 레고 부스트

레고는 이번 CES2017에서 그들의 새로운 서브 브랜드인 레고 부스트 (Lego Boost)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CES의 최고의 제작자 친화적 제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기존의 레고가 움직이지 않는 조립품에 불과했다면 레고 부스트는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고 말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죠. 레고라는 장난감을 이용한 코딩 교육 도구인 셈입니다.

레고의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닙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제품인 ‘마인드스톰’, 그리고 초등학생용 코딩 교육도구인 ‘위두’ 가 있죠. 이번 레고 ‘부스트’는 유아를 위한 코딩 교육 제품입니다.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https://youtu.be/a2AJGz11Jzo

Lego Boost: Hands-On (출처: Engadget)

레고 부스트로 세트에는 로봇 버니, 고양이 프랭키, 장난감 기타, 건설용 차량, 자동화 기계 5가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부품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들은 iOS 나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됩니다. 부스트로 할 수 있는 걸 예로 한번 들어볼까요?

로봇 버니의 경우 기존 같았으면 그냥 레고로 만든 로봇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태블릿에서 부스트 애플리케이션을 키면 퍼즐처럼 버니의 동작을 맞출 수 있습니다. 팔을 움직이게 하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하게 할 수 있죠. 이건 놀이처럼 매우 쉽게 이루어집니다. 레고가 제공하는 간편한 유저 인터페이스 때문이죠. 나아가 상황에 따라 원하는 대답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른이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면 매우 어렵겠지만, 레고 부스터를 이용하면 어린아이도 할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 코딩하고 제품을 만드는 거죠.

저는 레고의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우리의 미래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스마트 혁명을 넘어 4차 혁명의 시대에 들어선 지금, 코딩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스로 원하는 걸 만들고 새로운 걸 창조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배우기 위한 필수적인 IT 교육이 코딩 교육이기 때문이죠.

미래 우리의 교육 현장은 책상과 칠판, 의자 안에 콩나물시루처럼 모여 앉아 일방적으로 듣는 주입식 교육의 모습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장난감 만지듯 레고를 만지며 스스로 창조하는 모습이 더 미래 교육의 모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고의 행보가 아이들에게 더 많은 꿈을 심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로써 이번 CES 2017에서 엔가젯이 선정한 최고의 제품들을 모두 만나 봤습니다. 기대되는 제품들이 있으셨는지요?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람회인 동시에 미래에 다가올 변화를 알리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렇게 주목을 받은 제품들이 세상을 또 한걸음 발전시키겠죠.

이번 포스팅 시리즈에서 만난 제품들이 만들어나갈 새로운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Engadget – Presenting the Best of CES 2017 w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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